여행 중 빈대(베드버그) 피하는 법 - 01. 빈대 특성 분석
빈대에게 한번 물린 뒤 겪는 가려움과 고통은 모기가 그냥 커피라면 빈대는 TOP라고 할 만큼 비교를 불허한다고들 하죠. 저도 몇 년 전에 미국 유학시절에 베드버그에 시달리면서 침대 프레임부터 책상 가구들을 버리고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우며 베드버그와 싸웠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싸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은 빈대의 특성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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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의 유래
빈대는 노린재와 비슷한 특이한 냄새를 분비합니다. 그래서 빈대를 한자로는 취충(臭蟲)이라고 부른다. 빈대 냄새는 고수의 향과 유사하며, 고수를 가리키는 명칭이 동서양을 불문하고 '빈대풀'인 까닭이 이 때문이다. 빈대는 본래 동굴 속에서 박쥐에 기생하며 살아왔는데, 곤충의 천적인 박쥐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하여 냄새가 나도록 진화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쥐를 떠나 이제 인간의 피를 먹이로 하는 빈대는 생존을 위해 촘촘한 섬유로 된 침대 매트리스와 시트 속에 숨어 있다가 사람이 누워 움직이지 않을 때 기어 나와 피를 흡혈하고, 자기 소굴로 되돌아 소화합니다.
빈대의 흡혈 패턴
빈대의 흡혈
모기는 번식기 암컷만 흡혈을 하는 데다, 잘하면 집 밖으로 다시 나가기 때문에 집 안에 서식하는 건 아니지만, 빈대는 아예 집 안에 눌어붙고 낮에는 철저하게 어두운 곳에 숨고 밤에 활동하며 흡혈을 하며 엄청난 속도로 번식까지 합니다.
모기나 등에는 사람 피를 빨지 않고 꽃의 꿀이나 나무 수액만 빨아도 살지만 빈대/벼룩/이는 사람이나 동물 피를 빨지 않으면 굶어 죽습니다. 근데 문제는 빈대는 흡혈을 하지 않고도 6~7개월을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침대 벌레라는 뜻의 '베드버그(bed bug)'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침대 주변에 숨었다가 밤에 나와 침대에서 자는 사람을 무는데, 이 때문에 빈대에 오염된 주거공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빈대에 의한 만성적인 피부 질환에 시달린다.
침대에 못 올라가는 상황이라면 벽을 타고 천정으로 이동해 침대 위로 그대로 낙하하여 목표물인 사람에게 붙어 흡혈을 시작합니다.
물린 상처 치료
빈대는 사람의 큰 혈관을 따라 선형을 만들면서 일렬로 길게 여러 번 물고 도망갑니다. 한번 물린 뒤 겪는 가려움과 고통은 모기가 그냥 커피라면 빈대는 TOP라고 할 만큼 비교를 불허합니다. 살을 쥐어뜯어 피가 나올 때까지 긁을 정도로 가렵고, 한국에서 가져간 버물리 같은 약은 아예 듣지도 않아 피부과 가서 따로 전문적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및 유학생들에게도 빈대가 천적이라서 빈대에 뜯겨 고통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아래 빈대 퇴치 방법과 불가피하게 물렸을 경우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행 중 빈대에 물리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어지니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미리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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