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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포스터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포스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사실 훌륭한 영화 한 편으로 여러가지 교육도 할 수 있고 연구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인간 본성에 대한 사려 깊은 탐구, 영혼을 담은 예술 작품으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주연배우 디카프리오는 으스러져 움직일 수도 없는 몸으로 지독할 만큼 끈질기게 생존하고 극한의 고행을 나선다. 반면, 이냐리투 감독은 황홀한 이미지로 대자연을 연출해낸다.
 

글래스, 죽음에서 돌아오다

생매장 당했던 글래스는 엄청난 분노를 느끼며 무덤에서 기어나왔다. 그리고 아들 호크의 시신 옆에 눕는다. 옆에 남은 도구를 챙겨 길을 나선다. 오른쪽 다리가 아예 말을 안 들어 기어다녔지만 점차 걸을 수 있을 수준으로 기력이 돌아오고, 응급처치도 스스로 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물을 마시다가 목에 구멍이 나서 물이 새어나오는 상태가 된 것을 알고는 응급조치하기 위해 구멍난 곳에 화약을 묻히고 불을 붙여 지지는 글래스의 지독한 생존 본능을 보여준다. 한편 브리저와 피츠제럴드는 계속 길을 가다가 야영을 하는데, 이야기 중 브리저는 피츠제럴드의 변명에 모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글래스는 정처없이 먹을 것을 찾아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강가에서 '리'족과 조우하고 그들을 피하기 위해서 폭포로 도망가 겨우 살아 남는다. 그리고 '수'족에게 가족을 잃고 '포니'족을 찾아가는 한 남자 히쿡(Hikuc)을 만났다. 글래스는 고기를 얻었고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히쿡에게 자신의 사연을 설명하고 히쿡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다. 히쿡은 글래스에게 탈 수 있는 말과 약초를 제공한다. 말을 타고 가던 글래스는 또 다시 쓰러지고 말지만 히쿡은 그를 위해 다시 치료를 도와주고 식량과 도구들을 남기고 떠난다.

 

복수를 시작하다.

글래스의 기습으로 탈 수 있는 말을 모두 잃은 프랑스인들은 추위와 늑대들의 습격에 몰살당했다. 그 중 유일하게 1명만 살아남아 미국인들의 요새에 도착한다. 대위와 브리저는 프랑스인이 말해준 정보와 브리저가 글래스의 무덤에 남겨두고 갔던 물통을 프랑스인이 가져온 것을 보고 호크가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호크를 찾기 시작하고, 동시에 글래스의 생존을 눈치챈 피츠제럴드는 도주를 시도한다. 수색대는 호크 대신 탈진한 글래스를 발견하여 요새로 데려온다. 사건의 자세한 내용를 알고 분노한 대위는 브리저를 투옥하고 피츠제럴드를 찾지만, 피츠제럴드는 이미 요새의 금고를 탈탈 털어 멀리 도주한 뒤였다. 대위는 피츠제럴드의 절친을 통해 피츠제럴드가 텍사스로 갔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글래스는 그게 거짓말이라는 것을 듣자마자 간파한다. 그렇게 몸을 회복한 글래스는 대위와 함께 바로 피츠제럴드의 추적에 나선다. 글래스와 나뉘어 추적하던 대위는 불운하게도 매복해있던 피츠제럴드에게 살해당한다.

 

실화 이야기에 기반한 영화 '레버넌트'

이 영화가 실제 이야기인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습니다. 1824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변호사가 지역 일간지에 작성한 글을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존인물인 주인공 휴 글래스는 1780년 펜실베니아 있는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822년에 탐험가이자 동시에 정치인이었던 윌리엄 헨리 애슐리가 탐험대원을 모집하는 신문 광고를 보고 탐험에 자원했습니다. 이듬해인 1823년 5월, 미주리 강 상류 지역에서 원주민 아리카라족의 습격을 받아 다리에 총상을 입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그랜드 강 유역에서 곰에게 공격당하고 피츠제럴드와 브리저의 도움으로 곰을 사살합니다. 하지만, 글래스는 곰과의 사투에서 중상을 입고 결국 사망했다는 판단하에 남겨진 두 동료는 그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이 두명은 영화에서도 나오는 존 S. 피츠제럴드와 짐 브리저입니다. 이들은 글래스를 버릴 당시 글래스의 총까지 챙겨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떠나기 전에 덮어준 곰 가죽 덕분에 추위에서 목숨을 연명해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부러진 다리와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고 야생 뿌리 등을 캐먹으며, 6주동안 320km를 걸어서 이동해 카이오와 요새로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신문 등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글래스를 죽음에서 돌아온 자라고 불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