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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포스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인턴'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About the Fit"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한 줄스는 노력한 끝에 큰 성공을 이뤘고, 회사가 커진 만큼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나이가 많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턴을 모집해 노년에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인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과거 임원이 인턴으로 일하게 된 이유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고, 과거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한 밴도 지원했다. 밴은 70세의 나이에서 아내와 사별 후 홀로 여행을 다녀봤지만, 다시 사회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턴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지원하였는데, 벤의 경력은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쉽게 합격하게 된다. 벤은 회사 대표인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되어 업무를 시작하지만, 줄스는 처음에는 벤에게 아무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벤의 연륜과 경력에서 느껴지는 아이디어와 각종 노하우들이 그를 점점 신뢰하게 되고 심지어 운전기사 업무까지 부탁하게 된다. 그 둘은 그렇게 호흡이 잘 맞는 회사 동료가 되어 간다. 한편, 줄스는 쇼핑몰사업을 시작한 지 2년도 되기 전에 200명이 넘은 직원들이 생겼고 그만큼 회사 경영에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에 경영 전문가를 외부로부터 섭외하고 본인은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필요를 느낀다. 또한 외부 경영 전문가를 섭외함으로써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더욱 신경을 쓰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큰 결정을 내린 날,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에 벤은 줄스의 남편이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을 목격한다. 벤은 줄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말지 고민한다. 사실 줄스는 남편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사실 외부 경영 전문가를 두려는 이유 중에 하나는 남편이다. 가족들에게 신경을 더 많이 쓰고 행복한 가정이 된다면 이러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전문가 후보와 미팅을 한 줄스는 그들 고용하기로 하고 남편에게 제일 먼저 알려준다. 그러자 남편 매트는 줄스에게 자신이 외도한 것을 고백한다. 그도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얘기하며 줄스가 그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외부 경영 전문가 섭외를 재고할 것을 호소한다. 그의 진심을 느낀 줄스는 외부 경영 전문가 영입을 취소하기로 한다. 그렇게 다시 화목한 가정을 꿈꾸며 줄스는 행복해한다. 줄스는 이 소식을 벤에게 알리려 벤을 찾아 나서는데, 공원에서 태극권을 수련 중인 벤을 찾아가면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고령화 사회에 필요할 수도 있는 문화와 제도

나이 70세를 넘긴 노인이 시니어 인턴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시 직장 생활을 한다는 연출은 정말 신선하고 새로운 발상이다.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과장된 세대 차이로 갈등을 생긴다거나 문제를 보이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는 그런 연출이 전혀 없다. 벤은 다재다능하고 친근한 인물로서 젊은 동료 인턴에게 순식간에 호감을 사고 별 갈등 없이 잘 어울리며,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부드럽게 대처하는 모습에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면서 노령화로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화와 제도로 시니어들이 사회를 좀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줄스에 대한 연출은 다소 고정관념이 느껴졌다. 워킹맘의 고뇌를 그린 점은 모두 공감할 수 있었지만, 워킹맘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들어간 부분은 조금 공감을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줄스 오스틴은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모델이 된 인물은 바로 네스티 갤의 CEO였던 소피아이다. 가정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중도에 자퇴하고 쓰레기통에 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겹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온라인몰인 이베이에서 판매를 시작한 빈티지룩 사업이 대박이 나면서 네스티갤을 설립하였다. 그렇게 성공을 한 소피아는 실리콘밸리에서 신데렐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였다. 그러다가 사업의 방향과 경영 실패로 결국 회사는 파산을 신청하며 소피아 본인도 CEO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영화와 다른 점은 실제 그녀의 남편은 바람을 피운 적은 없다고 한다.

 

 

오늘은 영화'인턴'을 리뷰해봤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