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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나리-영화포스터
영화'미나리' 포스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미나리'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에 고국인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기를 원했던 한인 이민자 부부 제이콥과 모니카 아칸소 주에 있는 농장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 있던 트럭의 트레일러로 만든 집에서 새로이 시작하게 되는데, 모니카는 낯설고 아무 것도 없는 시골 땅에 정착해야 하는 이 상황이 막막하지만, 제이콥은 가족들에게 농장을 보여주면서 여기에서 필요한 모든 걸 얻으면서 살것이라고 설레어합니다.

 

쉽지 않은 미국 농장 가꾸기

처음이기에 모든게 쉽지 않았고, 모니카와 제이콥은 아이들 앞에서 다투게 된다. 결국 급한대로 생계를 위해서, 모니카는 아칸소의 한 공장에서 병아리 암수감별사로 취직하였고 제이콥은 농장일에 몰두하게 된다. 사실 농장을 운영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농장에서 사용할 물을 공급하는 것인데, 미국의 농장들은 통상적으로 수맥을 찾아서 하지만 제이콥은 비용이 들기도 하고 수맥찾기를 탐탁치 않았기에 스스로 땅을 파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내게 된다. 그후에 과거 한국전쟁에서 참전했다는 농사꾼 폴을 만나고 그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폴이 종교적으로 특이한 행동들을 보일때마다 그를 탐탁치 않아 한다. 제이콥과 모니카는 서로 일을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딸과 아들을 돌바줄 사람이 필요했다. 제이콥과 모니카를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은 모니카의 어머니인 순자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국으로 부터 순자를 모셔왔고, 아들 데이빗은 처음으로 외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낯설어서인지 데이빗은 순자와 친하게 지내려하지 않아하고 불평만 한다. 순자와 데이빗은 쉽게 친해지지 않았다. 어느날 하루는 순자가 데이빗에게 음료수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였는데, 데이빗은 유리잔에 자신의 오줌을 넣어 가져다 주고 순자를 그걸 마신다. 순자는 화가 많이 났지만 오히려 데이빗을 혼내는 제이콥과 모니카를 말린다. 데이빗은 본인이 못되게 굴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착한 할머니라는 것을 느끼고 그후 부터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던 어느날, 제이콥이 파놓은 우물은 다 말라버리게 된다. 방법을 찾아 보지만 결국 실패하고 최후의 수단인 집에서 쓰는 수돗물을 농장용수로 사용하게 되는데, 결국 엄청난 수도세를 내지 못하게 된 가족들은 물이 끊기게 된다. 이로 인해 제이콥과 모니카의 갈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사실 제이콥이 산 농장 대지는 주변 사람들이 사기를 꺼리는 땅이라고 한다. 농사를 짓기 어려운 땅으로 알려져 있어 다들 그곳을 좋지 않게 평가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 제이콥을 주변 사람들은 용감하다고 칭찬한다. 상황은 점점 안좋아지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순자가 갑자기 뇌졸증 증상이 발현되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후 병원에서 순자를 다시 데려왔지만, 모니카는 본인의 일을 하면서 농장 일을 도와야하고 아이들과 어머니까지 챙겨야 하는 현실에 너무 힘들어하며 점점 한계에 달하게 된다. 
 
 

머나먼 미국 땅에서 잘자라는 한국의 풀

순자를 제외한 가족들은 심장이 안좋은 아들 데이빗을 데리고 병원을 갔다. 진찰을 한 의사는 데이빗의 심장병이 많이 호전되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며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함께 기뻐한다. 그렇게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에 순자는 아픈 몸이지만, 그래도 집안일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일을 한다. 마지막에는 쓰레기들을 모아 드럼통에 넣어 태우는데, 불타던 쓰레기 일부가 밖으로 튀어나와 옆에 있던 건초더미로 불을 옮기고 바람에 의해 점점 농장물이 저장되어 있던 창고로 불이 번지게 된다. 당황한 순자는 어떻게든 불을 꺼보려고 하지만 많이 움직이기도 힘든 몸이라 속수무책으로 불이 커지는 것만 지켜보게 된다. 그러다가 가족들은 다시 농장으로 돌아왔을때에는 이미 큰 불이나 더이상 손쓸수 없는 상황까지 다다르게 된다. 불이 붙지 않은 농작물들을 꺼내려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순자는 본인의 잘못으로 상황을 안좋게 만든 죄책감을 느끼고 가족들을 떠나려 하지만 아이들이 순자를 말리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함께 의기 투합하게 된다. 진정한 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살 방법을 다시 함께 찾으려고 노력한다. 제이콥은 결국 수맥을 찾는 방식으로 결국 수맥을 찾았고 농사를 다시시 시작한다. 가족들은 예전에 농장 근처 계곡에 순자가 심어둔 미나리를 수확하며 행복을 느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미나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족의 진짜 의미

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이다. 모든 고통과 절망 속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있는 가족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할머니에게 못되게 구는 손자이지만 귀여워 꼭 안아주는 할머니의 진심에서 가족의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불에 타 그동안 일궜던 농장물과 모든 것을 잃었던 밤, 포근한 잠자리는 없지만 가족이 서로 부둥켜 안으며 함께 자는 모습은 가족의 진짜 의미를 알게 해준다.